"AI 활용해 흉터 치료제 개발…기술수출해 상장 나설 것"

입력 2024-01-07 18:15   수정 2024-01-08 00:57

“인공지능(AI) 플랫폼을 활용해 개발한 흉터 치료제와 먹는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로 기술 수출 성과를 낼 겁니다.”

박희동 이노보테라퓨틱스 대표(사진)는 최근 기자와 만나 “올해 안에 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신청할 계획”이라며 “상장 심사 전까지 신약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”이라고 말했다.

이노보테라퓨틱스는 LG화학 생명공학사업본부(옛 LG생명과학) 6대 연구소장을 지낸 박 대표와 5대 연구소장 출신인 임동철 최고기술책임자(CTO)가 2019년 창업했다. LG화학 생명공학사업본부는 바이오사관학교로 불린다. 이곳 출신 연구진이 세운 기업들이 국내 바이오업계를 이끌고 있어서다.

이노보테라퓨틱스 창업 멤버로 LG화학 생명공학사업본부 팀장급 네 명도 합류했다. 박 대표는 “국내에서 합성신약 연구를 제일 많이 해본 인력”이라고 했다.

합성약 전문가들이 모여 8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. 이 중 7개는 자체 개발한 AI 신약 개발 플랫폼 ‘딥제마’로 발굴했다. 딥제마를 개발한 임 CTO는 윌리엄 엘 조겐슨 미국 예일대 교수실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. 조겐슨 교수는 글로벌 AI 신약 개발 선도 기업인 슈뢰딩거의 창업자다.

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물질은 국소 흉터치료제 ‘INV-001’이다. 갑상샘 절제 수술을 받은 환자 75명을 대상으로 임상 2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. 오는 5월께 성공 가능성을 가늠하는 유효성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업체 측은 내다봤다. 박 대표는 “대개 흉터치료제 임상 시험은 환자 모집이 어려워 속도가 느리다”며 “하지만 INV-001은 암 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해 기존 흉터치료제 임상보다 속도가 빠르다”고 했다.

먹는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인 ‘INV-101’도 개발하고 있다. 2022년부터 미국에서 궤양성 대장염 환자 대상 임상 1상시험을 진행 중이다. 개발에 성공하면 새 표적(PYGL)을 억제하는 세계 첫 신약이 된다. 국가신약개발재단(KDDF)도 이런 혁신성을 고려해 임상 1상시험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. 다른 자가면역질환으로도 치료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.

이노보테라퓨틱스는 지난해 7월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. 박 대표는 “세계적 합성신약 두 개를 시판 허가받아 2030년 국내 대표 바이오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게 목표”라고 말했다.

김유림 기자 youforest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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